한국 온라인 게임 업계가 오토 프로그램(게임 자동 사냥 프로그램)을 비롯해 아이템현금거래 등 그 동안 문제가 되어 왔던 사안들에 대해 본격적인 행동에 나서는 모습이다.

엔씨소프트는 아이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11월 오토 프로그램을 제작 및 유통시킨 8개 업체를 대상으로 경찰에 수사 의뢰하는 것은 물론, 중국 등 해외에 있는 유사 프로그램 제조, 유통업체에 대해서 실효성 있는 제재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관련하여 대형 포털 사이트를 통한 오토 프로그램에 대한 키워드 광고에 대한 게시글 삭제를 비롯해 네이버의 총 2,044건의 오토 프로그램에 대한 블로그 게시글과 4,225건의 오토 관련 글을 삭제했다고 밝혔다. 키워드 검색 광고 대행사인 오버추어코리아도 12월 1일부터 오토 프로그램에 관련된 업체의 광고주 등록을 거부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검색 광고를 통한 부분도 제재책이 통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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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버추어 코리아의 오토 프로그램 광고주 등록 금지에 대한 공지사항 내용

엔씨소프트의 이러한 행보는 법적인 뒷받침이 준비 중인 분위기와 일맥상통한다. 지난 12월 1일 국회 소위에 제출된 게임법 개정안에는 "오토 프로그램 제작 판매자에 대해 1년 이하의 징역형과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규정한 처벌 규정을 담긴 조항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3일 게임 업계 관계자와 자리를 함께한 유인촌 문화관광부 장관이 2012년까지 추진할 '게임산업진흥 중장기 계획' 발표와 함께 "오토 프로그램은 기업의 영업을 방해하는 산업 저해 요소"로 규정하면서 빠르면서 강력한 대응에 맞는 법적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엔씨소프트를 비롯해 오토 프로그램에 대한 민형사상 법적 대응에 나서게 된 10여 개의 온라인 게임 업체도 그 동안의 사법부 판례에서 오토 프로그램의 불법성에 대한 형사, 민사 판례가 10여 차례 있는 만큼 충분한 자신감을 내보이고 있다. 오토 프로그램은 캐릭터 육성 대행에서부터 아이템 현금 거래, 작업장을 총칭하는 거대한 불법으로 정의할 수 있다.

지난 10월 1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구본철 의원은 한국게임산업진흥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국내 게임아이템 현금거래 규모가 연간 1조원에 달하며, 이중 15~20% 정도가 중국으로 유출되고 있다고 밝히며, 연간 2천억 원 상당의 온라인 게임 아이템이 중국 현지 해킹으로 탈취된 장물아이템과 작업장에서 생산한 아이템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오토 프로그램에 대한 대처책들은 아이템 현금 거래를 비롯해 작업장, 계정정보도용 등 온라인 게임에 관계된 범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오토 프로그램을 돌리는 주요 장소 중 한 곳이 작업장인데다, 이들 작업장은 대량의 계정 및 아이템 현금 거래를 위해 아이템중개사이트를 이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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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C방 업주들 또한 오토 프로그램을 대량으로 구매해서 사용하는 소비자

아이템중개거래사이트에서 한 번에 여러 개의 아이템을 거래하는 작업장은 보안이 취약한 국내 온라인 게임의 계정 정보를 빼내기 위해 각종 불법 프로그램을 사용한다. 오토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이들은 단시간에 많은 수익을 올리기 위해 게임 내 사냥터를 독식하는 것은 물론 캐릭터를 육성대행하는 등 각종 불법 행위를 서슴치 않는다. 일부 PC방 업주들은 고객이 없는 PC에서 오토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이를 통해 얻은 아이템을 아이템중개거래사이트에 판매하기도 한다. 소수든 다수든 모두 돈을 벌겠다는 얄팍한 상술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 동안 오토 프로그램과 연계된 각종 불법 행위들은 온라인 게임 업계에 있어 필요악으로 여겨져온 것이 사실이다. 때로는 자사 게임의 동시접속자를 늘리기 위한 방편으로, 다른 한편으로는 자사 게임의 상업성을 강조하는 방편으로 이용해왔다. 게임을 즐기는 유저 또한 타 유저에게 뒤쳐지는 캐릭터의 레벨을 보상받기 위해, 보다 편한 게임 플레이를 위해 암묵적으로 오토 프로그램을 사용했다.

기술적으로 오토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유저들을 밝혀내기 힘들었던 것도 업계의 고통이였다. 실질적인 증거를 잡아내지 못하는 한 오판으로 인해 생길 수 있는 선량한 유저들의 고통 또한 충분히 고려해야만 했던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때가 되었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었다. 무엇보다 고성장 중인 아이템현금거래 시장이 매년 증가하는 인터넷 범죄의 원인이 된다는 점도 직시해야 된다. 소수의 아이템 판매 업자들의 상업성이 전체 아이템 거래 시장의 전부로 과포장하는 것도 이제는 벗어 던져야할 때다.

오토 프로그램을 통한 각종 범죄들로 연결되는 고통스러운 뫼비우스의 띠를 정면으로 맞서 끊을 수 있는 범 업계 차원의 결단이 발표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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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 오토프로그램에 대한 제재가 이루어지지 않은 구글 코리아의 현재 모습

김혁 기자
http://www.betanews.net/article/4378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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