퀘이크 라이브(http://quakelive.com)가 오픈베타를 시작했습니다.

퀘이크 라이브는 울펜슈타인, 둠 등으로 잘 알려진 이드소프트웨어(id Software)가 제작한 웹기반 온라인 FPS 게임으로, 작년 E3 행사에서 웹상에서 무료로 퀘이크를 즐길 수 있다고 예고해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 후 6개월 이상 클로즈베타를 진행했던 퀘이크 라이브는 오늘 드디어 누구나 체험할 수 있게 베타버전을 공개한 것입니다.

오픈베타가 시작된 것이 알려지면서 전 세계의 수많은 퀘이크 팬들이 접속을 시도, 퀘이크 라이브 홈페이지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대기표를 받고 줄을 서야할 지경이었습니다. 만 명이 넘는 게이머들이 접속을 기다리고 있을 정도로 관심이 뜨거웠습니다. 30분 정도를 기다린 뒤에야 겨우 퀘이크 라이브에 접속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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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기 인원이 만 명... 첫 날 서버 폭주는 웹게임도 매일반입니다 ]

먼저 계정을 만들어야 했는데 이메일주소와 비밀번호, 국가 정도의 간단한 정보만으로도 쉽게 계정을 생성할 수 있었습니다. 이어서 퀘이크 라이브를 실행하기 위한 6.4MB 정도의 작은 플러그인을 설치하는 단계를 거치면 캐릭터를 만들고 튜토리얼이 시작됩니다.

크래쉬(Crach)라는 이름을 가진 NPC의 설명을 듣고 10분 정도 그녀와 싸우는 것으로 튜토리얼은 종료되며, 그 뒤로는 전 세계의 다른 게이머와 함께 퀘이크를 즐길 수 있는 온라인 플레이와, 혼자서 연습 삼아 할 수 있는 싱글 플레이를 선택해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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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릭터 생성. 선 굵은 남자 캐릭터를 선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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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작법은 일반적인 FPS와 동일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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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튜토리얼 진행 중. 앞에 보이는 Crush와 모의전투를 진행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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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줌을 당긴 상태에서 기본 무기를 발사한 장면 ]

웹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게임은 무척 가벼웠습니다. 로딩 시간은 국내 온라인 FPS 보다 더 짧았고, 랙 현상도 별로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게임도 무척 쾌적하게 돌아갔습니다.

공중을 붕붕 날아다니는 게임이라서 퀘이크를 한 번도 해보지 않은 FPS 게이머라면 익숙하지 않은 부분도 있겠지만 기본적인 키배정이나 조작은 FPS 게임을 해본 게이머라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퀘이크 라이브는 튜토리얼 과정을 거치면서 게이머의 실력(?)을 분석해 개설된 여러 게임방 중에 수준에 맞는 곳을 추천해주는데 막상 전 세계의 퀘이커들과 맞붙게 되자, 밑천은 금방 드러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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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비 화면. 개설된 방 리스트와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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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딩 화면. 로딩은 짧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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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맵 또한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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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퀘이크 고수들에게 철저히 패배. 0킬 달성...-_- ]

퀘이크 라이브는 게임 외적으로도 많은 신경을 썼습니다.

개인 프로필에는 플레이 시간, 승패, 킬데스 정보 뿐 아니라 몇 발을 쏴서 몇 발을 맞췄느냐 하는 명중률, 좋아하는 게임모드, 맵, 무기 정보가 따로 기록됩니다. 무기별 명중율과 킬수가 따로 기록됨은 물론입니다.

최근에 했던 게임들은 물론, 최근에 함께 게임을 했던 다른 유저들의 목록도 확인할 수 있고, 친구들의 정보도 바로 확인할 수 있어 다른 게이머들과의 교류도 상당히 신경 써서 지원하고 있습니다. 랭킹 정보도 다양하게 제공하고 있는데 승패나 킬뎃 외에도 가장 많은 게임을 플레이한 순위, 가장 오래 플레이한 순위, 가장 명중률이 높은 순위, 가장 많은 메달을 획득한 순위 등 다양한 기준의 랭킹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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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우 자세한 프로필. 명중률은 그냥 넘어가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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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 가지 기준으로 랭킹을 매기고 있습니다 ]

메달(Awards)시스템은 일종의 업적과 같은데 하나의 무기로 1500킬 달성하기, 모드별 5판씩 플레이하기와 같은 세부적인 목표를 제공해 게임의 또 다른 재미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메달을 획득한 게이머의 숫자와 전체 게이머 중 몇 명이 그 메달을 가지고 있는지도 보여주고 있어 경쟁 심리를 자극하는 면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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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 가지 메달들. 첫 날 서버폭주 등으로 온라인 매치 1판 한 유저가 50%도 안 되네요 ]

웹을 기반으로 했다는 것은 패키지를 구입하거나 대용량의 클라이언트를 다운로드 받는 번거로움이 없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런 점 때문에 최근 웹 브라우저를 통해 즐길 수 있는 웹 게임들이 주목을 받고 있고 많은 게임사들이 웹 게임의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웹이라는 플랫폼의 한계 또한 존재해 이제까지 웹게임은 보드게임이나 경영시뮬레이션 장르에 치우쳐 그 다양성이 확보되지는 못했습니다. 퀘이크 라이브는 FPS를 웹상에 제공했다는 점에서 웹게임이 가진 가능성을 한 단계 더 확장시킨 사례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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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명 브라우저 내에서 게임이 진행중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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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디오, 비디오 설정까지도 모두 웹에서 가능! ]

물론 진정한 의미에서 웹 브라우저 게임은 OS나 브라우저의 종류와는 상관없이 모두 작동이 가능해야 하는데, 퀘이크 라이브는 윈도우 XP, 윈도우 VISTA만 지원하고 브라우저도 인터넷 익스플로러, 파이어폭스에서만 지원해 제약이 있는 편입니다.

또 클라이언트를 아예 다운로드 받지 않는 방식은 아니고 작은 용량을 가진 플러그인 형태의 별도 프로그램을 다운로드 받아 설치하고, 추가적인 데이터는 백그라운드에서 조금씩 더 다운로드 받는 방식을 선택하고 있어 온전히 웹'만'을 베이스로 하는 게임이라 하긴 힘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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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글 크롬은 지원하지 않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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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은 플러그인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구조 ]

그러나 게이머에게는 최초 플러그인 형태의 작은 프로그램만 설치하면 바로 아바타를 생성해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은 무척 편리하게 느껴질 것입니다. 무료로, 웹 브라우저만 있으면 전 세계의 게이머들과 퀘이크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주는 매력이 있는 것입니다.

오픈베타 첫 날, 전 세계의 수많은 게이머가 접속을 시도하면서 퀘이크 라이브 홈페이지는 혼잡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대기시간도 매우 긴 편으로 인내심을 요구해 '가벼운 접근성'의 웹 기반과는 상충되는 모습입니다. 앞으로 서버를 확충하면서 해결해야 할 문제로 보입니다.

국내 게이머들에게 퀘이크는 대중적인 FPS가 아니라 퀘이크 라이브의 존재가 큰 의미로 다가오지는 않겠지만, FPS 명가로 불리는 개발사가 광고 수익 모델을 채택한 웹 기반 게임을 새로운 전략으로 들고 나온 것은 주목해야할 세계 온라인 게임 시장의 또 다른 흐름이 아닐까 싶습니다.

Inven Niimo - 이동원 기자 (Niimo@inven.co.kr)
http://webzine.inven.co.kr/news_view.php?gidx=0&n=19961&rurl=%2Fnews_main.php%3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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