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악새

2008. 10. 20. 18:20
'아~ 으악새 슬피 우니 가을인가요/ 지나친 그 세월이 나를 울립니다/ 여울에 아롱 젖은…'.

일제강점기 암울했던 시절 고복수가 부른 '짝사랑'이란 노래다. 이 노래에 나오는 '으악새'가 풀(억새)인지, 새(왜가리)인지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과거에는 '으악새'가 '억새'의 사투리(방언)라는 것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 '억새'의 옛말은 '어웍새'이며 사투리가 '웍새' 또는 '으악새'다. 표준국어대사전에도 '으악새'는 '억새'의 경기도 사투리라고 돼 있다.

그러나 2, 3절의 '뜸북새 슬피 우니' '단풍이 휘날리니'가 직설적인 표현임에 비춰 '으악새'는 새가 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가 있다. 왜가리의 방언이 '왁새'이므로 '으악새'는 '왁새'를 길게 발음한 것이라고 본다. 이 때문에 '으악새'는 '억새' 또는 '왜가리'의 사투리라고 올린 사전도 있다.

얘기가 이렇게 단순하지는 않다. 각종 어원·발음·논리를 동원해 각자 입장에서 '억새'다, '왜가리'다 달리 주장하고 있다. 어느 쪽이 전적으로 옳다고 볼 수는 없다. 정확한 것은 노랫말을 지으신 분을 깨워서 물어보는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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