푼수끼

2008. 11. 13. 23:23
[우리말 바루기] 푼수끼(?)

“이 드라마에서 장미희는 교양과 품위를 강조하는 고은아 역을 맡아 열연했다. 그는 미움 받기 쉬운 배역임에도 귀여운 '푼수끼' 섞인 연기로 큰 인기를 끌었다.” “빅토리아는 베컴의 '바람끼'로 언론의 웃음거리가 되는 일을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며 이혼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 예문의 '푼수끼' '바람끼'처럼 '어떤 기운이나 느낌, 성분'을 나타내려 할 때 명사 뒤에 '-끼'를 붙이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는데 이는 잘못이다. 이런 단어들은 '기운 기(氣)' 자가 명사 뒤에 붙어서 또 다른 낱말을 만드는 경우로, 소리가 '끼'로 나더라도 적을 때는 '기'로 해야 한다. 시장기·소금기·화장기·기름기·장난기 등이 모두 그런 경우다.

“그녀는 타고난 끼 때문에 한 남자에게 정착할 수 없었다”처럼 앞에 명사가 오지 않고 단독으로 쓰여 '바람기'와 동일한 의미를 나타낼 때는 똑같이 '기(氣)'에서 온 단어이지만 '끼'로 적는다. 홀로 쓰이는 '끼'는 “어려서부터 타고난 끼를 주체할 수 없었던 그는 결국 연예계로 진출해 성공했다”처럼 '연예에 대한 재능이나 소질'을 속되게 이르는 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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