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PC방 업주들에게 절실하게 필요한 것은 ‘신규 고객’이다. PC방 유료 과금 게임의 증가로 운영비 부담은 늘어가는 상황에 한정적인 기존 고객으로는 매출이 늘지 않고, 사회 전반에 걸친 경기침체는 시장을 점점 위축시키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신규 고객 창출은 PC방 업주들에게 가장 큰 숙제이고 가장 어려운 문제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신규 고객을 창출하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대작 게임이 신규 고객을 창출하진 않는다
과거 PC방 업주들은 신규 고객을 창출하는데 있어 게임사에 의존하는 형태를 보였다. 스스로 변화를 모색하기 보다는 대작 게임이 등장해 게임시장이 호황을 누리기만 바라고 있었던 것이다. 단적인 예로 지난 2008년 11월 11일 OBT를 시작해 같은 달 25일에 상용화를 시작한 엔씨소프트의 <아이온: 영원의 탑(이하 아이온)>이 대표적이다. 당초 PC방 업주들은 <리니지>로 유명한 엔씨소프트가 <아이온>을 통해 신규 고객을 유입해 줄 것이라 예상했다. 그러나 이 같은 PC방 업주들의 기대는 크게 빗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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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씨소프트의 <아이온>이 신규 고객을 창출해 낼 것이라는 PC방 업주들의 예상은 크게 빗나갔다

<아이온>은 분명 대작 게임이고 지난해 출시한 신작 게임 중 가장 크게 성공한 게임이다. <아이온>으로 인해 게임 시장은 활력을 얻었고 게임유저들 또한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지만 신규 고객이 PC방에 유입되지는 않았다. 이는 신규 게임 유저가 증가하는 것이 아니라 PC방을 자주 출입하는 기존 게임 유저들이 타 게임에서 <아이온>으로 이동했기 때문이다. 결국 고객은 늘지 않고 기존 게임 유저들만 이동하는 결과가 나타나면서 PC방 매출은 증가하지 않으면서 운영비 부담만 늘어나는 상황이 됐다.

이런 가운데 PC방 업주들은 또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스타크래프트2>가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이라는 기대를 안고 있다. 하지만 신규 고객 창출에 실패한 전례를 살펴봤을 때, PC방 업주 스스로가 변화를 모색하지 않는 한 언제나 불확실한 미래를 예측하는 수준에 머물러야 한다.

게임에만 의존하지 않고 변화를 모색해야 하는 PC방
현재 PC방이 처해있는 환경에서 차별성을 두며 경쟁력을 갖추기란 쉬운 문제가 아니다. 이미 PC사양이나 인테리어, 서비스, 환경 등은 평준화가 되었다. 단지 시간당 PC 이용 요금과 PC 보유 대수로 차이를 둘 수 있을 뿐, 어느 하나도 특별한 것을 창출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로 인해 PC방 시장은 점차 대형화되고 출혈경쟁이 심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대구피시방협의회에서 진행하는 요금 정상화 바람이 전국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지만 이러한 문제는 언제든 재발할 수 있기 때문에 모든 것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기존 고객들에게 의지하지 않고 신규 고객을 끌어들여 고객층을 다양화 하는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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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연석과 흡연석의 구분을 철저히 관리해 금연인구가 PC방에 유입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

그렇다면 신규 고객을 이끌 수 있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지금까지 PC방에서 제대로 시행한 적이 없는 방법이 한 가지 남아있다. 그 것은 PC방을 외면하고 있는 금연인구를 PC방으로 유입시키는 것이다. 전 세계가 금연 열풍에 휩싸여 있고 국내 또한 금연인구가 점차 증가되고 있는 상황에서 흡연자들에게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특히 국가적인 차원에서 금연을 장려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PC방도 이런 분위기를 따라야 할 것으로 보이며, 금연인구를 PC방으로 유입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야 할 때다.

현재 PC방에 대한 사회적 이미지는 매우 부정적이다. 특히 비흡연자들에게 PC방은 최악의 장소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으며 이를 더욱 부추기는 것은 각종 언론 매체들의 보도로, 청소년과 비흡연자를 보호하지 않는다며 PC방을 연일 호도하고 있다. 이로 인해 PC방은 점점 비흡연자들이 기피하는 곳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더욱 큰 문제는 금연차단막이 설치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제대로 가동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금이라도 이러한 이미지를 벗고 신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서 담배연기와의 전쟁을 선포해야 한다.

담배연기 잡아야 미래가 보인다
한국금연연구협의회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성인남성 기준, 지난 2006년부터 금연인구가 흡연인구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PC방 초창기인 1999년 성인남성의 흡연율은 64.9%였다. 그러던 것이 폐암으로 오랜 투병 끝에 숨진 코메디언 故이주일씨로 인해 촉발된 금연열풍으로 2002년 당시 흡연율이 60.4%로 급격히 감소했고 급기야 2006년에는 성인남성 흡연율이 44.1%를 기록, 처음으로 금연인구가 흡연인구를 앞지르게 됐으며, 지난 2008년에는 성인남성 흡연율이 40.4%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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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금연운동협의회에 따르면 지난 2006년부터 금연인구가 흡연인구를 역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금연인구가 흡연인구보다 많아졌음에도 불구하고 PC방 업주들은 아직도 흡연인구를 주요 고객층으로 생각해 숫자상으로 더 많은 잠재고객인 ‘금연인구’를 안타깝게 놓치고 있다. 특히 PC방이 비흡연자를 배려하지 못하고 있다는 인식이 팽배해져 신규 고객이 더 이상 늘지 않고 있다. 실제로 많은 비흡연자들은 “PC방을 가고 싶어도 담배연기 때문에 갈 수 없다”며 하소연하는 일이 허다하다.

흡연자와 비흡연자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것은 흡연석과 금연석의 차단을 철저히 하는 것이다. PC방은 이미 오래전부터 흡연석과 금연석이 분리되어 있다. 지출을 줄이고자 가동을 중지한 에어커튼을 다시 켜고, 금연석 환기에 더욱 더 신경을 쓰고, 특히 언론에서 자주  지적한 흡연석 내 미성년자 출입 문제를 철저히 통제 한다면 비흡연자 신규 고객 확보는 물론 PC방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도 개선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청소년 고객이 많은 PC방의 경우, 금연석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닥트시설물이나 환기시설을 보강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지출이 부담스럽다면 냄새를 제거하는 스프레이 제품이나 각종 소모품을 이용해서라도 매장 내 공기를 쾌적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마치며…
비흡연자들은 간접흡연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옷에 담배냄새가 배는 등 좋지 못한 PC방 환경을 꺼려한다. 이 점은 대부분의 흡연자들도 공감하는 부분이며 PC방 업주들도 똑같이 느끼는 고충일 것이다. PC방 아르바이트 근무 경험이 있는 사람들 또한 매장 내 오염된 공기를 가장 큰 고충으로 꼽을 정도다. 이렇듯 흡연석과 금연석을 철저히 분리해 쾌적한 환경을 만드는 것은 PC방 업주와 근무자의 건강은 물론 잠재적인 신규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앞으로의 PC방 업계 최대 과제는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 신규 고객을 확보하는 것이다. 그 첫 번째 시도로 기존 고객인 흡연자들을 제외한 나머지 60%의 금연인구를 PC방으로 끌어들여 보자. 이를 위해서 ‘금연 PC방’과 같은 거창한 모험보다는 우선, 금연석과 흡연석을 철저히 분리해 내 자녀도 안심하고 출입할 수 있는 PC방을 만들어 청소년과 비흡연자 고객을 보호해야 한다. 이 과제를 성실히 수행해 나간다면 PC방 업계는 머지않아 경제적 실익과 시회적 이미지 개선, 이 두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게 될 것이다.

아이러브PC방 이상혁 기자  press@ilovepcbang.com
http://www.ilovepcbang.com/news/articleView.html?idxno=7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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