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허접쓰레기'라는 표현을 자주 봅니다. 이 말은 '좋은 것이 빠지고 난 뒤에 남은 허름한 물건'을 의미하는데, 사실은 틀린 표기입니다. 바른 표기는 '허섭스레기'입니다.
그런데 '허섭스레기'라는 표기는 보기 드뭅니다. 그래서 생소하게 느껴지는 단어입니다. '허섭스레기'를 잘못 말한 '허접쓰레기'가 더 많이 쓰여 '허섭스레기'라는 바른 우리말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지금부터 정확한 표기를 익혀 바르게 쓰도록 합시다.
한편 '허름하고 잡스러운 느낌이 들다'란 뜻으로 '허섭스럽다'를 쓰면 되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이때는 '허접스럽다'가 맞는 말입니다. '허섭스레기'와 내용상 관련이 있어 보이지만 철자가 다릅니다.
흔히 청소년층을 중심으로 인터넷상에서 상대의 행동을 비난하는 의미로 사용하는 '허접 플레이' 또는 '허접 짓 하지 마라' 등의 표현 역시 적당한 것이 아니다. '허접(許接)'은 명사로 '도망친 죄수나 노비 등을 숨겨 묵게 하던 일'을 뜻하는 것으로 그 의미가 다릅니다. 참고로 북한의 '조선말대사전'에는 '허섭스레기'와 같은 의미로 '허접쓰레기'가 올라 있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