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부가 신임 게임물등급위원회 위원장으로 이수근 중앙일보 수석논설위원을 낙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내심 게임계 인사가 위원장이 되기를 바랐던 산업계에서 비판적인 의견이 흘러나오고 있다.
무엇보다도 게임위가 게임물의 연령 등급을 판단하는 것 이외에 등급거부를 통해 서비스 또는 유통을 금지할 수 있는등 사실상 게임 산업계의 명줄을 쥐고 있기 때문에 산업계는 게임 산업에 정통한 인물이 신임 위원장으로 위촉되기를 바랬다.
특히 불법 웹 보드 게임사이트 폐쇄, 자동 사냥프로그램 사이트 차단 등 최근의 사례에 볼 수 있듯이 게임위가 게임 산업계의 ‘검찰’과 ‘소비자보호원’으로 역할을 확대하고 있어 게임 산업에 대한 전문성은 위원장의 필수 덕목였다.
이같은 산업계의 여론과 달리 문화부가 언론사 출신을 게임위 위원장으로 위촉하려 하자 정부 고위층과 문화부 내부에서 ‘게임위는 언론사 출신이 앉는 자리’라는 잘못된 인식이 굳어 진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전임 위원장 역시 중앙 언론사 출신인데다가 새로 위원장 물망에 오르는 사람 역시 회사명만 바뀌었을 뿐 역시 중앙 언론사 출신으로 알려져 실망 스럽다”며 “이러다가 게임위는 중앙 언론사 출신이 당연직으로 차지하는 자리라는 인식이 고정화될 것 같아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더욱이 문화부가 이번에 새로 위촉하려는 위원 2명이 모두 게임과 관련 인사가 아닌, 모두 언론계 출신이라는 점에서 게임위의 전문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비슷한 등급 기관인 영상물등급위원회의 경우 프랑스 문화예술학회 회장인 지명혁 위원장을 포함 권철인, 김기덕 감독 등 9명의 위원 중 3명이 관련 분야 전문가로 구성돼 있다. 언론계 인사는 조선일보 문화부장인 박선이 부위원장이 유일하다.
반면 현재 11명의 게임물등급위원 중 게임 전문가라 할 수 있는 위원은 박태순 호남대 게임애니메이션학과 교수가 거의 유일하다. 나머지 위원은 청소년 보호단체, 법조계, 경찰, 언론계 인사로 구성돼 있다.
이런 상황에서 문화부가 문화부는 위원장으로 낙점한 이수근 중앙일보 수석 논설위원 이외에 한병권 국민일보 생활기획팀 부장을 위원으로 위촉할 계획이 알려 지자 비판적인 여론이 일고 있다. 문화부가 게임 산업계의 전문성 보다는 상식과 윤리성을 바탕으로 위원회 구성하려 한다는 지적이다.
게임 학계의 한 관계자는 “물론 현재의 등급심의 업무가 1차적으로 게임 전문가로 구성된 전문위원의 심사를 거치기 때문에 위원의 전문성이 크게 중요치 않다는 의견도 없지 않지만 전체 위원 15명 중에서 위원장을 포함해 3명이 중앙 언론사 출시이라고 산업을 아는 전문가는 단 한명이라는 것은 게임위의 전문성 측면에서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창희 기자 changhlee@thegames.co.kr
http://www.thegames.co.kr/main/newsview.php?category=101&id=137568
'게임시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게임언어 건전화 지침서' (0) | 2009.02.09 |
|---|---|
| 소비자원 '리니지1' 집단 분쟁에 게임업계 '장사 못하겠네' (0) | 2009.02.07 |
| 2기 게임위, 비판적 시선 (0) | 2009.02.05 |
| 중국 온라인 게임 (0) | 2009.02.03 |
| 게임도서관 (0) | 2009.01.30 |
| 게임위, 부족전쟁에 사이트 폐쇄조치 (0) | 2009.01.29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