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용화 성공 위한 안전장치로 인식
PC방 시장에 대한 게임업체들의 관심이 늘고 있다.
CJ인터넷, 엔씨소프트, NHN 등 대형 게임업체는 물론이고 드래곤플라이, 게임하이 같이 본격적으로 퍼블리싱 사업을 전개 중인 업체까지 가세하고 있다.
PC방 사업 팀이란 말을 들어보기 힘든 2~3년 전을 생각한다면 다소 놀라운 사실이 아닐 수 없다.
서울 마포에서 PC방을 운영 중인 A업주도 “PC방 이벤트를 하면 대개 어디 업체가 하는구나 라고 알았는데 지금은 모르는 업체가 더 많다”라고 말했다.
근래 들어 게임업체들은 ‘PC방은 진정한 파트너다’, ‘PC방은 중요 마케팅 창구다’라고 부르짖고 있기까지 하다.
그럼 게임업체들은 왜 이렇게 PC방 시장에 관심을 두고 있는 것일까?
PC방은 상용화 성공 위한 안전장치
게임업체들이 PC방을 잡고자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상용화 서비스 시 보다 안정적으로 가기 위함이다.
전국 4천여 개 PC방에 설치된 PC방 관리 프로그램 ‘애니웨어’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실시간 게임 분석 사이트 ‘게임리포트’ 종합순위 30위권 내 게임 중 MMORPG는 무려 11개나 된다(2008년 11월 14일 기준).
이는 PC방의 약 30%에 해당하는 유저들이 MMORPG를 즐기는 하드코어 유저라는 점을 의미한다.
더구나 이들의 게임 평균 사용 시간은 177분이다. 약 3시간이란 결코 적지 않은 시간을 투자할 만큼 게임에 빠져 있음을 말해주는 부분이다.
이렇다 보니 일반 유저보다 이들의 유료 서비스 결제 건수가 많은 것은 두말하면 입 아플 정도다.
B게임업체의 한 관계자도 “PC방 프로모션을 하고 안 하느냐에 따라 자사 매출은 급격한 차이를 보인다. 작은 이벤트라 하더라도 지속적으로 하고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마케팅 시 중요 데이터 확보
PC방은 게임업체에 있어 또 하나의 매출을 위한 요소로만 활용되지 않는다. 그 이상의 중요성을 가지고 있다.
게임업체들이 가질 수 없는 중요 데이터를 PC방이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PC방 관리 프로그램 ‘애니웨어’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게임리포트’가 각종 게임들의 이용시간, PC방 점유율, 유저성향 등 다양한 정보들을 가지고 있다는 점은 이런 점을 한층 더 뒷받침해준다.
실제로 엔씨소프트는 PC방 관리 프로그램 ‘게토 플러스’를 개발한 에이티씨소프트와 제휴를 맺고 있으며 NHN 역시 PC방 관리 프로그램 ‘피카 에어’의 미디어웹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 중이다.
게임업체들은 향후 선보일 게임에 대한 컨셉이나 경쟁 게임 분석을 위해 그에 따르는 정보가 필요할 수 밖에 없다.
이에 엔씨소프트나 NHN은 자사가 가지지 못한 이런 약점을 보완하는 동시에 사업에 있어 보다 완벽을 기하기 위해 PC방을 잡은 것이다.
C게임업체의 한 관계자는 “게임 기획 시 우리가 공략할 유저 성향은 어떨지 혹은 경쟁 게임의 이용률은 어느 정도인지에 대한 정보를 아느냐 모르냐의 차이는 서비스 이후 엄청난 결과를 가져다 준다”고 말했다.
PC방이 가진 최대의 매력 인프라
네오위즈게임즈, 엠게임, CJ인터넷 등은 한국인터넷PC문화협회(회장 김찬근, 이하 인문협)와 제휴 관계를 맺거나 공동 프로모션을 실시하는 등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여타 업체들 역시 인문협과 되도록이면 우호적인 상황을 만들고자 지금도 다양한 루트로 그들에게 접근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현상에 대한 이유는 간단하다. 바로 PC방이 가지고 있는 인프라가 그 것.
‘2008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의하면 전국에 있는 PC방 수는 약 2만여 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절반은 인문협의 회원들로 구성되어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결국 인문협이 게임업체들에게 러브콜을 받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이런 인프라를 확보할 경우 게임업체들은 고정 유저 확보는 물론이고 그로 인한 수익적인 부분까지 꿈꿀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우린 이를 통해 게임업체들이 PC방이란 파트너를 잃었을 시 얼마나 큰 타격을 입게 되는가도 알 수 있다.
D게임업체의 관계자 역시 “인문협에 대한 소문이 끊이질 않고 있는 것은 안다. 하지만 그와 상관없이 인문협이 가진 인프라가 매력적인 것은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게임업체들은 지금도 여러 가지 계획을 가지고 PC방 시장에 접근하고 있다.
반면 PC방은 자신들의 의견을 하나로 모으지 못해 항상 게임업체 의도에 말려들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PC방 업계는 하루라도 빨리 게임업체에 대한 대응 방안을 세워야 할 것이다.
한편 PC방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미 엔씨소프트와 NHN이 관리 프로그램 업체를 통해 PC방 시장을 잠식해 나가고 있다. 인문협은 PC방 시장이 가진 장점들을 가지고 잘 대처해 나가야만 한다”고 조언했다.
PNN 이종훈 기자 (jhun1217@netimo.net)
http://pnn.netimo.net/news/?fn=1&idx=4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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